어떻게 준비하고 합격했을까요? 생생한 합격후기

Central Saint Martins - Fine Art

Q. 자기소개 (학교, 학과)?

저는 Central Saint Martins에서 MA Fine Art 과정을 졸업하였습니다.  

 

Q. 왜 영국유학을 선택하셨나요?

저는 예중, 예고를 거쳐 한국의 미대입시만 거의 10년 가까이 경험했습니다. 창의성은 고려하지 않는 기술 위주의 교육 체계 안에서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느꼈고, 그 와중 많은 영국 출신 아티스트 및 뮤지션에 대한 동경이 있었습니다. 나도 같은 환경에 놓이면 더 창의적인 작업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영국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Q. UAL에 재학하면서 가장 만족 스러운 점은 무엇일까요?

일단 많은 기관과 연계하여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아티스트로서 외부에 노출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Sotheby’s와 경매를 진행하고, Tate Modern과 정기적인 워크샵 및 이벤트가 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또, 첫째주 월요일 저녁마다 아티스트들을 초청하여 진행하는 Monday Guest Lecture Series 시간은 정말 소중했습니다. 꿈에서만 그리던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직접 만나고, 그들의 작업 과정에 대해 듣는 시간들이 제 작업을 발전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Q. 학교의 분위기는 어때요? 학교 장점이 있다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굉장히 열심히 작업하고 연구하는 분위기입니다. 논문과 개인 작업을 병행하다 보니 낮에는 워크샵이나 개인 스튜디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밤에는 도서관에서 연구에 몰두하였습니다.  

학교 명성이 높다 보니 졸업 전시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게 되는데, 그 덕분에 졸업 전시에서 전시 제의들을 많이 받았습니다. 또, 졸업과 동시에 많은 상금을 받고 아티스트 레지던시를 하는 지원을 학교와 예술재단을 통해 얻었습니다. 졸업 후 돌아보면 전반적으로 학교가 학생에게 주는 기회와 지원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시설 만족도 몇 점 인가요?  

가장 만족했던 부분이 시설인 것 같습니다. 워크샵에는 최신 장비들과 테크니션분들이 상시 계셔서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던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시키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론스토어에는 수많은 장비들이 있었는데 최신 촬영 장비부터 오래돼서 이제는 더 이상 찾기 힘든 레트로한 장비까지 구비되어 있어서, 특별히 필요가 없더라도 자주 빌려 다가 실험해 보곤 했었습니다. 그 덕에 졸업 전시 작품과 졸업 후에도 작업하는데 많은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습니다.  

 

Q. 유학생활 전후의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많은 사람을 만나고 경험하고 또 많은 작품을 보다 보니 표현의 스펙트럼이 넓어졌습니다. ‘이런 재료, 장비, 매체로도 내 생각을 표현할 수 있구나.’ ‘작업을 통해 이러한 이야기들도 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작업을 통해 다루는 이야기나 그 이야기를 전달하는 매체에 대한 시각이 가장 많이 변화한 것 같습니다.  

 

Q. 포트폴리오란 무엇인가요? 포트폴리오를 잘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내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보여주는 매개체라 생각합니다. 내가 가진 시각을 잘 보여주려면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표현하기 위한 스킬은 기본이며, 그보다 중요한 것은 맥락 있는 발상의 전환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넓고 깊이 있는 리서치 과정이 필수입니다.  

좋은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서는 작업의 과정을 기록으로 세세히 남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업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어려움에 닥쳤을 때 작업 과정의 기록들은 그 문제에 대한 방향을 제시합니다. 과정을 중시하는 영국은 이러한 문제 해결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Q. UAL을 준비하는 학생/ 아트전공으로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본인에게 주어진 기회를 잘 활용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학교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장비는 다 이용해 보고,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나 전시 기회, 렉쳐 등은 꼭 다 참석하길 추천합니다. 주어진 모든 기회를 이용하고 얻은 값진 경험으로 성장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