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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르포] 영국 미래 먹여 살릴 ‘디자인 공장’ 세계적 디자인大 ‘센트럴 세인트 마틴’
  - 32개국 1400명 수강 외부강사만 600명!!! 갈리아노,맥퀸 등 초일류 디자이너 길러내
런던=김영진특파원 hellojin@chosun.com (입력 : 2007.03.12 00:23 )


“날벌레를 가둬 두는 램프? 죽이는 건 잔인한데….” “불빛으로 꾀기만 할 뿐, 죽이지는 않아. 나중에 밖으로 날려보낼 수도 있어.” 지난 9일 영국 런던 중심가에 위치한 세계적인 디자인대학 ‘센트럴 세인트 마틴(Central St. Martin)’에 1학년생 대상으로 개설된 ‘디자인 스터디스’ 수업. 미니스커트에 주황색 타이츠, 하얀 털신을 신은 여학생, 가느다랗고 길게 땋은 머리카락과 선글라스, 몸에 꼭 끼는 가죽 점퍼 차림의 남학생, 물감 묻은 작업복 차림에 코에는 피어싱(piercing)을 한 여학생 등이 모여 앉아 서로의 디자인 도면을 보며 의견을 주고받았다. 옷차림처럼 아이디어도 ‘튄다.’ 한 학생은 열면 자동으로 불이 켜지면서 “당신은 아름답다”는 메시지가 뜨는 안경집 디자인을 내놓았다. 또 다른 학생은 제품 사용 시 전기료가 계속 표시되는 어댑터를 디자인했다.

강사인 아프로다이티(Afroditi 33)씨는 “징그럽고 귀찮은 날벌레를 램프 장식으로 쓴다는 생각은 매우 특이하다”고 평했다. 1학년 수업을 총괄하는 40대 중반의 사이먼 볼턴(Bolton) 교수는 “32개국에서 모여든 학생들이 가장 최신의 디자인 흐름을 읽을 수 있도록 젊은 현장형 강사를 많이 초빙한다”고 말했다.
 

▲센트럴 세인트 마틴 대학의 한 학생이 복도 벽에 걸린 디자인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다.
/런던=김영진특파원
 

아프로다이티 역시 필립 모리스,DKNY 등 10여 개 회사를 고객으로 둔 디자이너다. 그래픽,산업디자인을 가르치는 이 대학의 재학생 1400여 명을 위해 외부 강사 600여 명이 투입된다. 볼턴 교수는 “우리는 값싸고 기능 좋고 예쁜 상품만을 얘기하지 않는다. 미래의 콘셉트(concept)를 말하라고 주문한다”고 했다.

제조업 비중이 갈수록 약해지는 영국에선 전통적으로 강한 금융산업 외에, 디자인이란 창조 산업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20여 년간 영국 사회가 쏟은 노력의 결실이다.

1980년대 초 마거릿 대처(Thatcher) 당시 총리는 “디자인을 모르면 그만두라(Design or Resign!)”며 각료들에게 디자인 진흥정책을 강조했다.

토니 블레어(Blair) 현 총리도 1997년 취임과 함께 ‘창조적 영국(Creative Britain)’ ‘멋진 영국(Cool Britain)’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영국을 세계의 디자인 공장으로 만들자”고 역설했다. 그 결과 영국이 디자인 하나만으로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작년에 8억 파운드(약 1조4625억원)에 달하는 등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센트럴 세인트 마틴 대학은 이런 영국 디자인 산업을 일궈내는 주요 토양인 셈이다. 토털 패션업체인 크리스챤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Galliano), 지방시의 수석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Mcqueen), 세계 최대 디자인 컨설팅사인 아이디오(IDEO)의 창업자인 빌 모그리지(Moggridge), 지금도 런던을 휘젓고 다니는 빨간 2층 버스를 70년 전에 디자인한 더글러스 스콧(Scott) 등이 모두 이곳 출신이다. 정부 지원금 200만 파운드(약 36억원)를 받아 대학 건물 뒤편에 세운 부설 ‘이노베이션 센터’엔 현재 인텔 등 4개 기업이 입주해, 학생들과 함께 신상품 개발을 하고 있다.

조나단 배럿(Barrat) 학장은 “제조업이 없는 영국은 창조산업을 접목할 기회가 크지 않다. 1년 내 동아시아 지역과 인도에 디자인 컨설팅 센터를 설립해 ‘세계의 창조 허브(world creative hub)’로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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